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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지주사 전환 시 주가 크게 오를 것"
하나금융투자 "2023년 물적분할 통해 지주사 전환 전망"
[제공=하나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KT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사업 성과 감안 시 KT가 2023년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과 달리 KT는 주인 없는 회사여서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본사를 여러 부문으로 나누고 자회사간 합병, 본사 사업부서 및 자회사간 합병 등 방대한 현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 진행을 예상했다.

KT는 전통적 통신사업인 공중전화교환망(PSTN)부터 캐시카우면서도 성장성을 갖춘 무선사업, 현재 이익 기여도는 낮지만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사업군이 존재한다. 본사 사업군만 4~5개에 달하고 48개에 달하는 자회사가 존재함에 따라 방대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불필요한 영업비용이 발생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 들을 정확히 분리, 통폐합하고 회계 분리를 통해 성장성, 수익성을 감별해 낸다면 기업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일부 투자가들은 LG화학의 사례를 들어 KT의 물적분할을 우려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KT 자회사 중 높은 가치를 부여 받고 있는 업체가 부재하고 무선사업은 재상장 가능성도 낮지만 경쟁사대비 낮은 멀티플을 적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업 추진 회사가 상장을 시도하면서 새롭게 가치가 부여되고 주식 시장에서 자산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높아 소액주주에게 큰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할인율을 감안해도 지주사 전환 시 KT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부동산/회선 가치 대비 70% 할인 거래되고 있으며 세금, 배당성향, 배당지급여력을 감안할 때 총 DPS 증가 가능성이 더 높고, 요금 규제 측면에서 유리하며, SK텔레콤과는 달리 분할 이후 회사간 패권 다툼

이 발생할 소지가 없고, 49% 외국인 한도가 배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KT가 지주회사로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고 해도 현재보다는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주주이익 누수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어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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