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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단체들 “러시아, 전쟁 중단하라”…‘우크라이나 평화’ 촉구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러시아대사관 앞 시위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권인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이르핀에서 아기를 안고 피난길에 오른 여성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를 건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여성단체들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여성 평화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들을 파괴했고, 406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살해했으며 이들 중에는 27명이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그 어떠한 거짓 선전으로도 이 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군 사망자는 이미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계속해서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등 자국민을 전쟁의 소모품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체들은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냈으나, 지난 11일간 1만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치범으로 체포됐다”며 “푸틴(대통령)은 자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반전(反戰) 시위 참여자들을 즉시 석방시켜라”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유엔기구들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명명백백히 밝혀 책임을 묻고,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적극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평화 시위 참가자들은 폭력에 저항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지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시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촉구하는 한국 여성들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한국 시민들의 관심과 행동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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