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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규형 ‘분노의 매수’ 언제까지” 폭락에 사고 또 사고, 300억원 베팅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 달 사이 300억원 베팅…폭락장에도 폭풍매수했는데”

주가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또 다시 자사주 매입에 100억원을 베팅했다. 지난달 17일 매수에 본격 나선 장 의장은 한 달도 안 돼 총 3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주가가 하락할때 마다 사재를 털어 ‘분노의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다. 크래프톤 주가는 잠시나마 반등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주식시장 전반의 약세 탓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7일 크래프톤 공시에 따르면 장 의장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에 걸쳐 장내매수 방식으로 회사 주식 3만3829주를 사들였다. 매입 규모만 100억원이다.

장 의장은 앞서 지난달 17일과 18일 100억169만원을 투자해 회사 주식 3만657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어 같은 달 22∼25일에도 100억원에 3만5287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크래프톤의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을 예고한 장 의장은 곧바로 행동에 나서며 이날까지 총 3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 크래프톤의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장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2조57억원(4일 기준)이다. 국내 개인주주랭킹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임 업종에선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12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5위) 다음이다.

장 의장의 폭풍매수에도 주가는 아직 안갯속이다. 장 의장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지난달 17일 크래프톤 주가는 27만3000원이었으나 이후 조금씩 반등한 끝에 이달 2일 장중 30만6500원을 터치했다. 주가가 30만원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달 10일 이후 13일 만이었다.

크래프톤 주가 추이. 7일 기준 27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의장의 추가 매수 소식이 알려진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4% 넘게 하락한 27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지난달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최고가인 58만원(2021년 11월17일) 대비 53% 빠진 수준이며 공모가(49만8000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이 급락한 탓에 장 의장의 주가부양 노력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글로벌 대형 게임사로 성장한 크래프톤은 연내 다수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신작게임 출시, 마케팅, 2차 콘텐츠 생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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