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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영부인의 분노…“이 사진, 러 여성 보여줘라”
세계 언론에 ‘끔찍한 진실’ 알려달라 호소
인스타에 희생당한 아이 5명 사진 게재
“러 엄마에 아들이 여기서 뭐하는지 알려달라”
올레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영부인(왼쪽)과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18개월 된 영아를 부모가 지난 4일(현지시간) 황급히 병원으로 옮기는 장면이다. 이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다. 젤렌스키 여사는 이 사진을 포함해 러시아군이 살해한 아이 5명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올레나 젤렌스키 인스타그램·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는 6일(현지시간) 세계 언론을 향해 러시아군이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는 끔찍한 진실을 알려 달라고 간청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아이 5명의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세상의 편견없는 언론에 호소한다. 이 끔찍한 진실을 말해달라”며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희생당한 아이들의 나이는 18개월~14세였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18개월 된 영아 키릴은 마리우폴에서 포격을 맞아 부상을 당해 부모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설명하는 등 희생당한 아이들의 사연을 거론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수백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과 의료 지원없이 지하실에서 죽는다”며 “러시아군이 건물을 떠나려는 가족을 쏘고, 도움을 주려는 자원자도 죽이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지난 4일(현지시간) 숨을 거둔 18개월된 영아 키릴의 부모가 마리우폴의 병원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AP]

그는 “이것을 러시아 어머니에게 말해달라. 그들의 아들들이 여기에서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 알려달라”며 “이 사진을 러시아 여성에게 보여달라. 당신의 남편, 형제, 동포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런 범죄에 암묵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에 모든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죽음에 개인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알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 최소 38명의 아이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이 수치는 평화로운 도시에 대한 포격으로 인해 지금 바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가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발포를 멈추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허용하도록 설득하려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라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향해선 “우크라이나 영공을 폐쇄해달라”며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을 요청했다. 그의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에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3차 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절당했는데, 영부인이 또 한 번 호소한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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