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절반 가량이 ‘가품’으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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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명품 가품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명품 구매자 100명 중 2명은 자신의 제품이 가품인지 모르고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6개월간 리세일 위탁 판매를 맡긴 1만8321건의 명품 제품들을 검수한 결과 391건(약 2.13%)의 상품이 가품인 것으로 검수됐다고 4일 밝혔다.
가품으로 평가받은 카테고리는 명품가방(45.5%)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명품 지갑(14.8%) 그리고 고가 의류와 신발이 뒤를 이었다.
가품으로 가장 많이 검수된 브랜드는 구찌(25.8%)와 루이비통(22%)이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거의 50%에 육박한다. 다음으로 샤넬(7.2%), 프라다(5.9%), 생로랑(4.9%) 그리고 발렌시아가(4.9%)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렇게 가품으로 감정한 상품들 대부분의 경우 소비자는 가품인 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위탁판매를 맡기면서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고객들이 당황하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 이들이 구매 당시 이용했던 구매채널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개인간의 P2P 거래 그리고 오프라인 편집숍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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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의 전문 명품 감정사가 고객이 리세일을 위해 맡긴 제품을 감정하고 있다. [트렌비 제공] |
배경리 트렌비 리세일 본부장은 “판매하는 개인들도 정품이라고 믿고 팔기 때문에 중개를 거치지 않은 개인간의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며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신뢰하기 어려운 온라인숍에서 구매를 하거나 편집숍에서 구매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트렌비는 전세계적으로 40여명의 정품 감정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명품 감정팀 규모이며, 지난해부터는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 명품 감정사를 양성하는 ‘명품 감정 트레이닝 센터’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