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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만 남았다는 거짓말" 용혜인의 일침…"사다리 걷어차지 말라"
"거대정당 비판하면서 다른 소수정당 존재 지우는 내로남불"
출산 뒤 아기와 첫 출근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해 7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기를 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중도사퇴를 두고 "이제 심상정밖에 남지 않았다"고 언급하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여전히 다른 소수정당 대선후보들이 레이스를 뛰고 있는데 그 존재를 지워버렸다는 지적이다.

기본소득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는 사라졌지만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를 비롯해 여전히 여러 후보들이 대안정치를 하겠다며 대선 레이스를 뛰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대양당의 '사표(死票)론'을 비판해온 심 후보가, '오로지 나만이 대안이고 제3지대'라고 다른 소수정당들의 존재를 지우는 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다.

용 의원은 "심 후보께서 20년동안 지켜온 진보정치의 꿈을 꾸는 후보만 해도 심상정, 오준호, 이백윤, 김재연 후보가 있다"며 "원내 의석수가 적은 소수정당의 대표 정치인으로서 심상정 후보가 지금까지 겪었을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정의당보다 작은 정당의 존재를 지우고 이들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진보정당의 대표정치인이 할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이 그보다 더 작은 정당들의 토론회 요구를 묵살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기후대선운동본부에서 제안했던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최종 무산된 것은 정의당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심상정의 소득보장정책과 기본소득당 오준호의 기본소득을 두고 토론하자는 오준호 후보의 제안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총의 토론 초청이 있었지만 심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며 "소수정당들과의 토론으로부터는 도망다니는 대신 선거 시작부터 진보정당, 대안정당이 아닌 안철수후보를 찾아 제3지대 정치를 이야기한 결과가 바로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의당까지만'은 다당제가 아니다. '정의당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정의당 밑으로 모이자' 역시 다당제 정치가 아니다"라며 "기본소득당은 진영과 이해득실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안을 만들고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해나가겠다.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발표와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거대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다. 저 심상정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정치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는 다당제 연정으로 바꾸는 정치대전환의 선거"라며 "양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정치를 교체하고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 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투표 해주시기 바란다"며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시는 한 표는 오직 정치교체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가 될 것"이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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