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安, 완주 운운하더니 거짓말·국민배신” 與긴급 유세 메시지 하달
민주당 '오늘의 유세 메시지' 문건 보니
국민에 "尹-安 단일화 야합 심판" 호소
전국 유세서 단일화 효과 원천차단 시도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국민 배신' '야합'으로 규정하는 유세 기조를 긴급 확정하고 배포했다. 즉각적인 전국 시도당 유세를 통해 두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차단하고 이를 야합으로 규정해 '심판 정서'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가 이날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의 '(긴급) 오늘의 유세 메시지' 대외비 문건에는 '국민이 이긴다. 이재명이 이긴다'는 제목 아래 안 후보의 단일화 결정을 비판하고, 윤·안 두 후보 간 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곳곳에 담겼다.

문건에는 먼저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윤·안의 나눠먹기 야합이 이뤄졌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자리 나눠먹기식 기득권 야합이다" "완주 운운하더니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또 속였다. 국민의 동의가 없는 단일화는 기만일 뿐이다"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어 "돌아보면 역사의 고비마다 언제나 국민이 일어나 나라를 지켰다. 이번 야합! 현명한 국민의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기조도 이어졌다. 이번 단일화에 부정적인 안 후보의 지지층과 중도·부동층을 중심으로 '단일화 심판론'을 띄우는 모양새다.

문건에는 이번 단일화를 '국민배신'으로 규정하는 기조도 담겼다.

특히 지난달 28일 완료된 재외투표 투표율이 71.6%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며, 안 후보 지지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점을 비롯해 안 후보의 최근 발언들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안 후보를 두고 ▷자동차로 수백㎞나 되는 거리를 달려와 투표한 국민을 배신했고,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다름 없는 유유상종 ▷안 후보에게는 ‘선거비 보전’을 받을 15% 국민만 보였던 것 ▷불법차량 개조로 고인이 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의 유지는 어디로 간 것이냐 ▷광주와 호남을 누비면서 ‘완주’하겠다던 거짓말은 어떻게 사과할 것이냐 ▷윤 후보에게 투표하면 ‘1년 후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거다’라고 단언했던 말은 어떻게 주워담을 것이냐 ▷선거비 보전받고 윤석열 내각에서 자리 하나 차지하는 게 안철수의 미래냐는 등으로 비판하는 식이다.

국민을 향해서는 "지금 민주주의의 위기,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해 비상하게 행동할 때"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국민의 저력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는 메시지가 담겼고, 당원들을 향해서는 "저들은 저열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이기자"며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민주당답게 이겨야 하는 선거다. 특권과 반칙세력의 야합을 분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하자"고 강조하는 기조가 포함됐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국민통합 유일 후보, 정치교체 유일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룰 유일한 후보, 기득권 카르텔 야합를 깨고 정치교체할 유일한 후보"라는 메시지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