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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상상해보라”
사전투표 앞두고 지지층 적극 투표 권유 나서
尹 겨냥 “대통령 되면 어떤 나라 될지 상상되나”
“이명박 당선, 당시 투표 기권한 사람에게도 책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슬기롭게 투표하는 법은,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상상해 보고 투표하는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앞두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사실상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로, 이 전 대표는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칼럼에서 “그놈이 그놈이라 투표를 포기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는 고(故) 함석헌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투표에서 가장 좋은 일은 정말 나의 공복이 될만한 사람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수사와 선제타격, 일본군 한반도 진출, 한미일동맹, 검찰공화국,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및 검찰 인사권 폐지 등 윤 후보의 그간의 발언을 언급한 이 전 대표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상상이 되나”라며 “3월 9일까지 꼭 한 번 상상해보고 투표하자”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정동영 후보를 언급한 이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은 아닌데 정동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많은 분들이 기권했다. 그리고 민주화 이후 우리 역사에서 가장 부패했던 대통령, 명박산성을 쌓고 국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댔으며 끝내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대통령, 결국 지금도 감옥에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또 “그렇다고 경제를 잘한 것도 아니고, 외교안보에서 실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 대통령을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은 당시 민주당에 있고 두 번째 책임은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에게 있다고 해도, 기권하신 분들도 미필적 고의의 책임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여권에 불리한 판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민주화 이후 대선을 여덟 번째 보고 있는데, 이렇게 지독하고 집요한 네거티브 선거는 처음인 것 같다”라며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 밥 먹고 나면 또 이상한 녹취록, TV에 정치인이 나왔다 하면 악다구니 쓰고 조롱이 넘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후보 단일화 성사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여권 역시 지지층 결집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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