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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원전 장악 맞선 우크라 ‘인간방패’…“제2체르노빌 막을 것” [나우,어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하려고 하자 수천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인간 바리케이드’를 쌓고 진격 저지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더선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쟈원전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과 모래주머니, 타이어 등으로 방어벽이 쳐진 채 차단됐다.

주변 마을주민 수천명이 몰려나와 스스로 인간방패가 되길 자처하며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손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들려 있기도 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쟈원전 주변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포리쟈원전 자체에 대한 통제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에 있다고 밝혔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원전을 우크라이나 방위군 영웅들이 지키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침략자들과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자포리쟈원전을 차지하기 위해 발전소를 향해 포격을 가할 것”이라며 “원자로의 콘크리트 방호벽은 뚫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변압기나 터빈 등 원전 안전에 필요한 다른 장비를 분명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교전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제2의 체르노빌·일본 후쿠시마(福島)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그로시 총장도 원전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며 “공공보건과 환경 등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포리쟈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최대 크기 원전이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발전국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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