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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128명 최다…거리두기 방안 조기 완화하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확진자 수가 델타 유행 당시보다 10배 이상 크게 늘면서 위중증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한 데도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조기 완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행의 정점이 오기 전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할 경우 확진자·중환자가 치솟아 의료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하루 동안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기록한 하루 사망자 114명보다 14명 많은 숫자다. 치명률은 0.23%(누적 8394명)다.

신규 확진자는 19만8803명으로 전날 21만9241명보단 적지만, 1주일 전인 2월 24일(17만7명)보다 2만8796명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766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국무총리도 비켜가지 못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김부겸 총리가 신속항원감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일정을 순연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적 모임은 6명까지, 식당·카페 등 영업은 오후 10시까지’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적 모임은 6명 그대로 두면서 영업시간만 오후 10시에서 1시간 늘려 오후 11시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완화에 무게를 싣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완화는 중환자와 사망자의 희생을 전제로 한 방역 도박”이 라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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