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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시대
1인당 처음으로 4000만원대
우크라 사태등 올핸 불안불안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역성장을 딛고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넘었다. 한국 경제가 4.0% 성장하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올해 전망치 3%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관련기사 3면

한국은행은 3일 ‘2021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1인당 국민총소득이 402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4000만원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5168달러를 기록하며,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작년 4.0%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성장률 기준으론 2010년(6.8%) 이후 가장 높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2017년)한 지 4년 만에 3만5000달러를 뛰어넘은 점, 특히 해당 4년 중 2년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총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까지도 우리 경제가 상위 10위(Top 10)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2018년에 10위에 올라선 뒤 2019년 12위로 내려갔다가 2020년과 2021년에 10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경기부양을 위한 전세계적 저금리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내총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20년 -5.0% 에서 3.6%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간 증가율 기준으로도 2010년(4.4%)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해 이 역시 2011년(15.4%)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엔 -1.8%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증가는 전년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 등 대외변수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미 달러화기준 환율은 연평균 3.0% 하락했다. 이에 올들어 환율과 물가, 금리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제 성장세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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