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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어안은 윤석열·안철수, “저흰 원팀…더 좋은 정권교체”[종합]
“서로 부족 부분 메꾸어주며 유능한 행정부로”
“대한민국 변화·혁신 위한 대전환의 시대 준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선언문을 발표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협상 일지를 공개한 후 사흘 만에 단일화가 극적 성사된 것이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둘은 단일화 선언을 마친 후 서로를 끌어안으며 ‘원 팀’ 결의를 다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의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 뜻에 따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 시대를 준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두 사람은 원 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공동지향점을 '국민통합정부'로 제시했다.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하며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시장친화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 분열 아닌 통합도 명시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 혼자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부터 함께 협의하고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고 했고, 이어 윤 후보는 "안 후보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국민의당은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한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더 중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허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했다.

대선 완주를 고집하던 안 후보는 자신이 입장을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며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대의를 따르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선 뒤 입각 여부에는 "어떤 역할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 나갈 일인지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은 데 대해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과 감사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그간 물밑에서 이뤄지던 단일화 논의가 사전투표 직전에서야 이뤄진 데 대해선 “늦어서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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