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큐젠바이오텍, 회생 M&A 매물로 나왔다
베타글루칸 등 화장품 원료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 부담 회생
재무개선 후 안정적 성장 전망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바이오 벤처 큐젠바이오텍이 기업 회생절차 중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베타글루칸을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는 것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숙취해소음료 등 추가 성장성이 높아 딜 성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큐젠바이오텍의 매각주간사로 태성회계법인을 선임하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오는 8일까지 인수의향서(LOI) 받고 같은 달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 곧바로 22일 본입찰 통해 인수자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며 입찰 방법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스토킹 호스) 방식이다. 예비 실사는 인수의향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인수희망자에 한 해 진행된다.

2006년 설립된 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 유래 균사체에서 분리 정제한 고순도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 생산 및 바이오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를 비롯해 70여개 업체에 베타글루칸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베타글루칸은 노화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큐젠바이오텍은 99.9% 이상 고순도 및 표준화된 품질의 베타글루칸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으로부터 약 30억원을, 2019년 유상증자를 통해 약 15억원을 유치했다. 투자 유치을 통해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필러 등 제품 다양화했다. 당시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장하는 등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도 준비 중이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한 적자 심화 등으로 회사 사정이 악화됐다. 큐젠바이오텍은 2020년 매출 25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한 뒤 손실 폭이 커졌다.

2020년 말 기준 자산은 약 117억원, 부채는 93억원이다. 2018년 이후 3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지난해 8월 회생 신청까지 이르게 됐다. 회생 절차로 유동성 위기 등을 해소하고 있어 본업만 지속된다면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