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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우크라 사태에 시중 유동자금 유치 경쟁
최고 5.5% 고금리 상품 잇따라 출시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신규 고객 유치 기회로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이 시중의 유동자금을 예·적금으로 유치하기 위해 5%대 금리를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2000억원을 한도로 특판금리 연 2.5%(세전)를 제공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시 일반 금리를 적용하는 보통의 상품과 달리 보유 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이율이 올라가 1개월 미만 1.5%,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1.7%,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2.0%, 6개월 이상 2.5%(특판금리 한정)를 제공하며, 6개월 이상부터는 약정이율과 동일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예금보다 가입기간이 길고 가입 6개월 이후 해지해도 기본금리와 동일한 이율을 보장한다”며 “증시 변동성의 확대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중단기 목돈을 예치하는 분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존보다 연 1.8%포인트 인상한 최고 연 5.5%의 ‘웰컴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첫거래우대정기적금)’ 상품을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첫거래우대정기적금 상품은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7%며 우대로 제공되는 금리는 연 2.8%포인트다. 웰컴저축은행의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적금납입 시 1.8%포인트, 자유입출금 통장 내 50만원 이상 유지 시 1%포인트가 추가된다.

DB저축은행도 최고 5.5%의 모바일 전용 ‘MㅡWith 유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기준금리 3.0%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첫거래, 2030세대, DB금융계열사인 손해보험·생명·금융투자 거래고객, DB저축은행 보통예금 계좌이체 조건충족, 고객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 동의 등 다양한 우대금리 조건으로 최대 5.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월불입금은 최대 100만원 한도이며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시중 유동자금이 증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서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1분기 실적 목표치 달성과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 관리를 위한 선제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말 예대율 100% 적용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금융당국의 기준이 상향조정될 수 있어 미리 예대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MZ세대 등 젊은층은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다”며 “고금리 상품에 1인 1계좌 한정, 월불입금 100만원 한도 등의 조건을 걸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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