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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부산의 한 거리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인 30대 남성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모친과 도주했다가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해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범행 현장을 목격한 뒤 함께 도주한 50대 모친 B씨 역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40분께 부산 북구 한 아파트 주변 구석진 도로에서 흉기로 50대 부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모친, 피해자 부부와 거리에서 대화하던 중 말다툼 끝에 격분해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와 피해자 C씨와 D씨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부부는 행인의 신고로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범행 직후 A씨 모자는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2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경북 경주에서 자수 의사를 표시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모친 B씨와 함께 사는 일용직 노동자로,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 모친 B씨와 부부 중 남편인 C씨가 서로 아는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금전적인 문제로 피해자 부부와 다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채무, 채권 관계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살해 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