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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동의하십니까” 尹 “이거 보세요”… ‘대장동 특검’ 두고 ‘고성’[종합] [대선후보 TV토론]
李-尹, 법정 3번 TV토론 모두 ‘대장동’ 토론회
李 ‘대선 후에라도 책임’ 尹 ‘수사 이뤄져야’
전례 없이 이재명-윤석열 서로 향해 ‘고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3차 법정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KBS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석희·최은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두고 마지막 법정 TV토론에서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 후보는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대장동 특검을 하겠느냐고 윤 후보를 몰아세웠고, 윤 후보도 ‘이거보세요. 대통령 선거가 애들 반장 선거냐’며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특검에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셨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도 ‘선거 일주일 남기고 또 특검하자고 한다. 후안무치한 정권의 집권 연장은 재앙’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날선 고성 전쟁은 2일 밤 열린 3차 법정 TV토론 마지막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빚어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상대로 “이 후보의 조카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37번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맡아 데이트 폭력 심신미약이라고 하고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 변호했다”며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시면서 페미니즘을 운운하시고 만약에 이런 분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신다면 과연 젊은이들이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3차 법정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이 후보는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를 변호하는 일이라 어쩔수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저의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하고 피해자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그러나 우리 윤 후보님, 페미니즘과 이건 상관이 없다.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사회적 책임 두가지 충돌하는 문제니 분리해서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고성’은 윤 후보가 이날도 이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뒤 불거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님이 화천대유가 제대로 돈 벌게 해야한다고 말했다는 게 또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남욱은 검찰조사에서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일찍 귀국하면 민주당 후보 바뀌었을 것이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던 것이 확인됐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1000억만 챙기면 된다고 했다는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김만배가 이 후보님 선거법 사건을 대법원에서 뒤집기 위해 대법관에게 재판 로비했다는 남욱의 검찰 진술도 확인이 됐다.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이야기하고 노동가치 이야기하고 나라 미래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거는 국민을 좀 우습게 가볍게 보는 처사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같은 말씀을 몇번째 울궈 먹는지 모르겠는데 국민 삶을 놓고 계속 이러시는 것 안된다. 제안 하나 드린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을 하자고 동의룰 하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 당선되도 책임지자는 것에 대해 동의하시나”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거보세요”라고 응수했고, 이 후보는 “동의하십니까”라고 받았으며, 윤 후보는 다시 “이거보세요”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또한번 “동의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다수당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대통령선거가 국민앞에 애들 반장 선거 입니까. 정확하게 수사 이뤄지지 않고. 2월25일 TV토론 이후에 다 나온 자료 그때도 제가 말씀 드렸고 새로이 언론 나온거 말씀 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시한번 “윤 후보님, 그래서 특검을 하자고요. 왜 동의를 안하십니까? 동의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잠시간의 생각을 한 다음 “당연히 수사가 이루어져야지요”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다시 “특검해야지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니 왜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안하고 있다가”라고 말했고, 이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당선되어도 책임 지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이제 30초 드렸으니까 넘어가겠습니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대답을 안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가 이루어져야지요”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3차 법정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께서 울산에서 정치보복은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보복대상이 누구입니까?”라고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고, 이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은 대놓고 정치보복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할 마음이 있다면 숨겨놓고 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대놓고 말할 수 있냐 이 뜻이었다는 것 한 말씀을 드린다. 두 번째 아까 드렸던 말씀인데 대면 결정한 것은 공모지침서인데 공모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화천대유가 나옵니까? 있지도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람이 말한 것인데 ‘윤석열 후보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하고 그 사람이 한 똑같은 사람이 한 말인데 저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근거를 듭니까? 검사를 그렇게 해오셨어요?”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그만하세요 제 주도권이니까. 그 이야기는 기자들이 다 이미 확인해줬지 않습니까? 제가 중앙지검장할 때 법관들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나 법원에 가게 되면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이미 언론에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 김만배한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뭐였습니까? 대답을 안하세요?”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저한테 질문하지 마시고,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검찰에서 사건 덮어가지고 여기까지 오셨으면 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부끄러워 하실줄 알아야지. 국민들한테 이게 뭡니까?”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글쎄 뭐 거짓말이 워낙 달인이시다 보니까 뭐 못하는 말씀이 없으시다”고 받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대장동 공방’은 마무리 발언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심각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부정부패하는 주가조작 이런거 하는 후보들 하면 안된다. 좀전에 보셨다. 당연히 특검해야 한다”며 “책임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져야한다. (윤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나. 분명하게 결론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국민 여러분 보셨죠. 작년 9월부터 특검하자, 우리 것도 할 것 있으면 받자고 했는데 다수당이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선거 일주일 남기고 또 특검하자고 한다. 후안무치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 여러분께서 이자리에 불러 내 주신 것이다. 제가 확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윤석열·안철수·이재명 각 당 대선 후보들이 2일 밤 열린 3차 법정 TV토론을 위해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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