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복지정책에 대한 재원마련 문제에 대해 질의 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석희·최은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거짓말이다’고 비판하자 윤 후보가 ‘그렇게 하지 마시라. 아무말 하는 데가 아니지 않나’는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가 감세와 복지 확대를 함께 얘기하는 것에 대한 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다.

심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사회분야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메니페스토에 이야기한 것을 보니 5년간 266조인데 감세도 빼고 얼추 계산하니 400조가 넘었다”며 “종부세와 주식양도세 5년간 60조를 감소하면서 복지를 늘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박정희 때 고교 무상 교육 철회하고, 기초연금이 반토막이 났다.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고 감세하는 복지는 사기라고 생각한다. 부유층 대표하는 후보라면 부유층에게 고통부담을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필요하면 증세도 해야하고 국채 발행도 해야겠지만 원칙은 경제가 초저성장 시대인데 경제를 원활하게 성장시켜야 복지 재원이 많이 산출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써야될 복지에 대해서는 지출구조조정을 한다”며 “효과가 떨어지거나 단기적 경기 부양성 한시적 예산, 이런 것들을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자연세수증가에서 나오는 연 27조 정도 그런것을 합치면 제가 복지가 100조(가량 된다)”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거짓말이다”고 몰아붙였고, 윤 후보는 다소 높은 어투로 “그렇게 하지 마십쇼. 자료 없이 와서 아무말이나 하는데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반응에 웃으며 “자료를 내시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