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루카셴코가 공개한 러 본심?…우크라 넘어 몰도바까지 노리나 [나우,어스]
[유튜브 'Информационное агентство БелТА'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중인 러시아가 인접 국가인 몰도바까지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더힐,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황과 계획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앞에 서서 벨라루스군 관계자·정부 고위 인사들과 전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지도 상에 표시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서 몰도바 동부 친(親)러시아 미승인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향한 화살표였다.

해당 지도에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병력 이동 계획과 인프라 점령 목표 등이 표기돼 있었는데,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러시아군의 작전 목표로 표시돼 있다.

해당 지도에 표기된 4개의 큰 화살표 축 가운데 몰도바를 향한 화살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축은 현재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로와 일치했다.

벨라루스 언론인 타데우시 기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 3개 공격축이 실제 침공로와 일치하는 바를 미루어 짐작컨대, 오데사에 상륙한 러시아군이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진군하는 것도 사전에 계획된 주요 침공로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전문가들은 옛 소비에트 연방 국가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몰도바가 러시아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문제연구소(RUSI)의 카린 폰 히펠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경우 또 다른 옛 소련 국가였던 몰도바와 조지아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The Sun]

한편, 러시아의 최고 우방으로 꼽히는 벨라루스가 이르면 이틀 내로 러시아 편에서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벨라루스 국경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향후 2~3일 내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역시 “조만간 벨라루스군이 러시아 침략자들을 지원할 수 있다”면서 지난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벨라루스 영토에서 군사 및 민간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