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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정치개혁 통합정부” vs 尹 “정권교체 표심결집”
D-7, 박빙 속 막판키워드 전쟁

2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들어간다.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판세다. ▶관련기사 5·6면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이다. ‘인물론’을 앞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정치개혁 통합정부’로 막판 승부수를 던지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2일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를 선언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일한 야권 후보’를 강조하며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 남은 기간 동안 양 진영의 결집력과 중도층 포섭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멀어진 반면, 이 후보가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최종 승부는 더욱 알기 어렵게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상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뉴시스 의뢰, 2월 28일~3월 1일) 조사결과 윤 후보는 46.3%, 이 후보 43.1%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다.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도 윤 후보 44.2%, 이 후보 42.0%를 각각 기록하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전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1위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거나(밴드왜건 효과), 열세자의 편을 들게 하는(언더독) 효과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여야는 ‘깜깜이 기간’ 돌입을 앞두고 저마다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역대 선거를 살펴봐도 ‘깜깜이 기간’ 동안 출렁인 표심이 최종 승패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건 이 후보는 전날 김동연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며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개헌을 포함한 ‘다당제 정치개혁’으로 ‘반윤(反尹)’ 연대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위기를 극복할 ‘인물대결’ 구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50%를 웃도는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를 ‘야권 유일 후보’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전투표를 비롯한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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