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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은 야권 유일후보”…국힘, 정권심판론 결집 총력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역대급’ 예측불가…막판 결집 사활
“與의 정치개혁에 속지말라” 견제구
정권교체 표심 투표장 유인에 심혈
“당일만으론 못이겨” 사전투표 독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경선 후보 및 이준석 대표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함께 윤 후보와 유세현장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국회사진기자단]

오는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공표 및 보도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자 정권교체를 앞세우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등 야권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 후보 측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염두에 둔 듯 ‘유일한 야권 후보’라는 표현을 띄우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지지층 다잡기에 돌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확대선대본 회의에서 “이제 9부 능선을 넘어갔다.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여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며 “각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우리 당원들 모두 본인 선거라는 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한발 더 뛰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역시 회의에서 “대세는 정권교체로 확고히 굳어져 있다. 패색이 짙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갖 정체성과 맞지도 않는 세력들을 정치교체라는 정체불명의 언어로 끌어들였다”며 “정권교체를 가리기 위한 정체불명의 술수적 언어는 국민을 호도한다. 이제 남은 일주일간 승패는 투표장으로의 결집, 그리고 그동안 자기 일상생활 때문에 바빠서 대선 마지막 순간에 지켜보겠다고 태도를 유보해온 일부 국민의 표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 후보가 ‘정치교체’를 거론하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 합의에 이르고 연일 안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 또한, 거듭 ‘정권교체가 곧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하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 표심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날 신촌 유세에서 “(민주당에서) 정치개혁이라는 얘기를 선거 열흘 앞두고 말이 되는 소리인가. 절대 속지 말라”며 “저같은 정치신인이 이 나라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유일 야권 후보’라는 표현을 꺼내든 것도 단일화 이슈에 거리를 두고 정권교체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원 본부장은 “야권의 유일한 후보인 윤 후보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정치교체를 이야기한다”고 말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시민의 꿈을 이뤄줄 유일한 야권 후보, 기호 2번 윤석열”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전날 서울 유세 내내 “사전투표를 해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하며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을 믿는 일부 지지층 설득에 공을 들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사전투표와 본투표 3일을 모두 활용해야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 코로나19 취약층인 고령 지지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크다.

그는 전날 “저희 국민의힘이 당 조직을 가동해서 공명선거와 부정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며 “3월 9일, 당일만 투표하셔서는 이기기 어렵다. 4일, 5일, 9일 투표하시면 저희는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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