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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의용군 지원한 일본인 70여명…대다수 ‘전직 자위대’
모금계좌에 日 6만명 참여…210억원 기부

지난달 25일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 배달된 주요 일간지 1면 속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의용군으로 지원한 일본인이 70여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2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을 통해 나왔다.

이날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를 취재한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인 지원자는 전원 남성이다. 70여명 가운데 50명 가까이는 전직 자위대원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과거 프랑스 외국인 부대에 속해 있던 이들도 2명 포함돼 있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모집하는 외국인 의용군은 무급 자원봉사 개념이다. 투입시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트위터 등에서는 자원봉사자로서 모집하는 것으로 공고하고 있다.

일본의 기부금 규모 알리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트윗.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트위터]

반면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의용군으로 나서지 말라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그렇게(외국인 의용군으로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고,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을 중단하라"고 발언했다.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일본인 지원자를 실제 의용군으로 파견할지는 일본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인도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개설한 인도적 지원금 모금 계좌에 6만 명이 기부하면서 약 20억엔(약 210억 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205억원) 규모의 차관과 같은 금액의 인도적 지원도 제공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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