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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증시, 1조 펀드에게 듣다①] 한국운용 황우택 “전기차만한 미래산업 없다”
일상에서 현실이 될 성장산업
기존 완성차업체 진출 본격화
테슬라 자율주행기술 남달라
2차전지, 선두업체 독식우력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책임

글로벌 증시가 혼돈에 빠졌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불확실성과 위험요인들로 둘러싸인 증시 환경을 돌파구는 무엇인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대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28억6830만 달러)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작년 한해에만 6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끌어모았다.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유일한 1조원대 주식형펀드다. 2017년 펀드를 출시한 뒤 운용해온 황우택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성장주의 부진은 있을 수 있지만 단기 조정 뒤에 결국 치고 나갈 것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 어떤 통화당국도 부작용 때문에 성장을 포기할 순 없다”며 “성장주가 워낙 관심을 받다보니 조정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시장이 리스크를 반영해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국면에 들어갈 때 결국 관심은 성장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주 가운데서 특히 전기차를 자신하는 이유를 ‘가시성’으로 설명했다. 많은 성장 테마 가운데 전기차는 이미 우리 일상에서 현실이 되는 성장산업이란 것이다. 올해는 테슬라 등 순수전기차 업체들 외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플래그십 모델로 대거 출시한다는 점에서 전기차는 실적으로 보여주는 성장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라인 다 확보하고 이제 생산을 한다. 마케팅 능력이 있고 판매역량도 갖추고 있다. 전기차시장에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변화는 서서히 오지 않고 계단식으로 갑자기 확 온다”고 말했다.

황 매니저는 ‘대표성’과 ‘독점력’을 가진 기업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대안은 있겠지만 전기차의 대표성은 테슬라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생이 소프트웨어인 테슬라는 하드웨어에서 출발한 완성차 업체와 달리 축적된 실주행 데이터로 독보적인 자율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는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산업이든 순위가 확정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잘하는 기업이 계속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을 유지한다”며 “고객 성향과 니즈를 잘 맞춘 진짜 매력적인 차가 잘 팔리게 되고 그런 외형적 부분에서 독보적인 기업들이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황 매니저는 “2차전지는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어렵다”며 “기존에 대표성과 독점력을 유지한 기업들이 커진 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 매니저는 조정 국면에서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황 매니저는 “지금 같은 조정 구간에선 극단적인 로테이션 전략보다는 필요할 경우 차익을 좀 실현해 그 자금을 바탕으로 조금씩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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