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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엄마, 나 무서워요”…죽기 전 러시아 군인이 나눈 대화 [나우, 어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유엔 긴급 특별총회서 러시아 규탄 촉구
세르게이 카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주유엔대사가 러시아군인이 사망 전 어머니와 나눈 문자 내용을 출력한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열린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숨진 러시아 군인이 사망 직전 그 어머니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해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는 한 러시아 군인이 전쟁터에서 살해되기 직전에 어머니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큰 소리로 읽었다.

그가 전한 문자 내용에서 이 러시아 군인은 본인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투입됐는 지 조차 몰랐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왜 이렇게 답변이 오래 걸리니?” “아직도 크림반도에서 훈련 중이니? ” “아빠도 묻는다” “무슨 일 있니?”라고 아들의 안부를 계속 확인한다.

이에 아들은 “엄마, 나 우크라이나에 있어. 여기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는 가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았어. 나 두려워. 도시 사방이 폭격되고 있어. 민간인 까지도”

키슬리츠야 대사는 이 문자는 아들이 죽기 수분 전에 남긴 것이라고 전하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유엔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평화에 대한) 환상도 사라질 것이다.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고 유엔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주 유엔 대사는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저지른 거라며,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에 있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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