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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러시아 축구 모든 국제대회 출전 금지”…러 “명백한 차별”
FIFA·UEFA, 추가 통보 전까지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 정지
UEFA, 가스프롬과 스폰서 계약 종료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2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축구공을 들고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축구팀에 대해 국제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IFA와 UEFA는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에 대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국제 경기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IFA와 UEFA는 성명을 통해 "축구는 완전히 단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 모두와 완전한 연대를 갖고 있다"며 양 기구의 회장이 우크라이나 상황이 빠르게 호전해 조속히 축구가 다시 화합과 평화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UEFA는 러시아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스폰서 계약을 종료했다.

러시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위해 3월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러시아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월에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티니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11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공식 축구공을 차고 있다. 푸틴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져 있다. [AP]

FIFA는 애초 러시아 팀이 국가 명 대신 러시아 축구연맹 이름으로 러시아 국기나 국가 없이 출전한다면 홈경기와 중립국에서 경기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러시아와 상대할 예정이었던 폴란드와 체코, 스웨덴 팀들이 경기를 보이콧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FIFA는 러시아 팀을 아예 퇴출시키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앞서 FIFA는 6개 대륙 연맹 회장과 함께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FIFA는 국가명, 국기, 국가 사용을 금지하고 러시아 영토 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 러시아의 홈경기는 중립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리도록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축구연맹은 성명을 내고 "많은 선수와 코치, 대표팀과 클럽팀 관계자, 가장 중요한 수백만 국내외 팬들에게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월드컵 축구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임원을 배제하라고 국제경기연맹과 대회 주최자에 권고했다.

IOC는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벨라루스의 선수와 임원에 대해서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키라고 촉구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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