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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시대, 집을 ‘특급 병실’로 경쟁 [부동산360]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코로나19 ‘셀프 격리’ 시대에 ‘셀프 음압 아파트’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내 집을 음압 병상으로 만들어 외부 감염을 차단하는 대형 병원의 시스템을 아파트에 만드는 것이다.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은 최근 아파트 방 일부 또는 전체를 음압실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시공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공개한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은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를 각 방마다 분리 설치해 내부 공기 압력을 낮춰주는 음압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일시적으로 가족 구성원 중 일부를 격리해야 할 경우, 다른 공간으로 바이러스 및 세균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이방에 내부공기를 순환시켜 청정한 공기를 유지하는 공기청정모드, 필터를 통해서 깨끗한 외부공기를 유입하고 내부공기를 배출해 주는 청정환기모드로도 응용 가능하다.

삼성물산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들어갈 비접촉, 안티-바이러스 공동주택 음압환기 시스템을 공개했다. 전염력이 강한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격리가 필요한 가족이 있는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전파감염율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안티바이러스 시스템도 아파트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H 드레스현관’을 선보였다. ‘H 드레스현관’은 외출 후 아파트 실내에 들어서기 전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오염된 소지품, 외투 등 일상용품을 살균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 수납 공간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특화 설계 상품이다.

대우건설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미세먼지 제거와 살균기능이 포함된 ‘푸르지오 시스템 청정환기’를 도입했다. DL이앤씨 역시 ‘UV LED 안티바이러스 환기 시스템’을 2020년부터 도입했다.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상품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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