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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지나면 나아지려나…뚝뚝 떨어지는 서울 아파트 [부동산360]
매맷값·전셋값 강남, 강북 안 가리고 하락
아파트 사려는 사람 실종 15주째 이어져
빅 이벤트 대선 앞두고 시장은 관망만
관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 역시 계속해서 하락중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지난주(87.8)보다 0.5포인트 내리며 지난 2019년 7월 22일 조사(87.2)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과잉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대구(79.9)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하는 것으로, 100보다 크면 매수세가, 100보다 작으면 매도세가 더 크단 의미이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9.7을 기록하며 2019년 8월 12일(89.7)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하락했는데, 시장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주인이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장이 형성됐다.

강남3구도 예외는 없었다. 송파구(-0.02%)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 발생, 강남구(-0.01%)는 도곡·압구정동 재건축이나 중대형은 상승했으나, 중소형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1%)는 반포동 일부 신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전세대출금리의 부담이 커지고, 그동안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세시장도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0.04%→-0.05%)은 하락폭 확대, 서울은(-0.03%→-0.03%)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서대문구(-0.11%)가 홍제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8%)는 길음동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도봉(-0.01%)·중랑구(-0.01%)는 창·신내동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되며 강북 전체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 강남구(-0.05%) 대치·역삼동은 고가 단지 또는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3%)는 잠원·반포동 구축 위주로, 강동구(-0.03%)는 둔촌·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02%)는 장지동 (준)신축과 풍납·가락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04%)도 등촌·화곡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업계의 전문가들은 내달 대통령 선거까지는 지금과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의 룰(rule)을 바꿀 수도 있는 선거라는 빅 이벤트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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