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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브릿지벤처스, 상장 첫날 악몽
우크라發·불확실성 겹악재
흥행 실패 이어 상장 첫날 ↓

25일 코스닥에 입성한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기업공개(IPO) 첫날에도 주가가 하락 중이다. 공모 당시부터 저조한 성적이 예상된 데 더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음 주자로 상장을 준비하던 VC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8000원)보다 10% 낮은 7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장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스톤브릿지는 지난 9~1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9000원)보다 낮은 8000원으로 결정했다. 또, 공모 규모도 450만주에서 405만주로 10% 축소, 최대주주의 구주매출 규모도 180만주에서 135만주로 낮추는 등 상장 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22.73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921억원을 끌어오르는 데 그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2017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벤처투자본부를 물적분할하며 설립된 VC로, 누적 운용자산 규모(AUM)가 1조원을 넘고 있다.

투자건 가운데서는 크래프톤, 직방, 지그재그, 스타일쉐어, 쏘카 등 굵직한 벤처·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크래프톤은 20조원대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데뷔했고, 지그재그는 카카오에, 스타일쉐어는 무신사에 각각 인수되면서 투자회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부진에 상장을 예고했던 VC들도 일정 등을 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LB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 후발주자들은 올해 중 상장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었지만 다소 보수적 행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상장한 KTB네트워크도 공모가(5800원)보다 낮은 4000원대 초반 주가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도 크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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