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24일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일리야는 전날 오후 1시쯤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티콘 하나를 올렸다. 그밖에 별다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일리야가 트윗을 올린 시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모국의 전쟁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리야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출신, 아버지는 러시아 직업군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야 벨랴코프 트위터 캡처]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러시아의 행동을 방해하는 어떤 외세의 시도도 그들이 과거 보지 못한 방식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쳤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 80여 곳이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리야는 2003년 처음 한국을 찾은 뒤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 한국으로 귀화해 SNS를 통해 한국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