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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급하면 중국 따라하기?” 세계적 조롱거리된 페이스북
틱톡 공식 광고 영상. [틱톡코리아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천하의 페이스북, 중국에 위협받자 뒷북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의 맏형 페이스북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 세계 10억명 회원을 거느리는 중국앱 ‘틱톡’의 위협으로 뒤늦게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침으로 앱 이용자 정보 추적이 한계에 부딪히자 위기감을 느껴 ‘뒷북’을 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메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전 세계에서 ‘릴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릴스’는 같은 메타 소속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서비스되는 숏폼 동영상 촬영·편집·공유 기능으로, 국내에선 배우 이시영·이미도 등의 릴스 영상이 큰 인기를 끌어 수백만명의 세계 팔로어를 끌어모았다.

메타가 SNS 페이스북에도 '릴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 제공]

숏폼 서비스의 원조는 중국앱 ‘틱톡’이다.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타기 시작한 틱톡은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회원을 유치하며 SNS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숏폼이 인기를 끌자 인스타그램은 비슷한 ‘릴스’를, 유튜브는 ‘쇼츠’를 뒤늦게 론칭했다.

메타가 릴스를 페이스북까지 확대한 이유는 광고수익 확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릴스 이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리도록 독려하기 위해 인당 월 최대 3만5000달러(약 4170만원)의 보너스까지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메타는 성장 둔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강화되며 메타는 더 이상 이용자의 정보를 맘놓고 추적할 수 없게 됐다. 광고수입에서 큰 타격이 예상, 약 100억달러 매출(전년 매출의 8.5%)이 감소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배경이다. 여기에 틱톡·유튜브로 인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작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며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출처, 메타]
최근 3개월 메타 주가 추이. [토스앱 갈무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실적이 발표되자 장내에서 26%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부정적인 올해 전망이 반영됐다. 전날(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198달러(23만6572원)로, 지난 9월 사상최고가(382달러) 대비 48% 하락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출시되는 릴스 서비스에 대해 "우리는 페이스북 릴스가 크리에이터들이 공동체에 연결되고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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