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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년 1월 재가동…6년 만에 ‘회생’
文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가동 중단
산업부·고용부·전북도 등 인력확보 다각 지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6년 만인 내년 1월 재가동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문재인 정부 출범직후인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됐다. 정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전북도, 군산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연간 10만톤(t)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향후 수주동향에 따라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되는 블록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태계 및 인력을 유지하고 지역경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 4월 군산시를 제1호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후 약 3조원의 재원을 투입해왔다. 이를 통해 위기산업 지원, 지역경제 기반 보완, 숙련인력 유지 및 활용 등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추진해왔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K-조선 재도약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추가적인 생산공간이 확보되면 선박 인도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국내 조선업계 수주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주호조로 건조공간이 채워짐에 따라 2022년1월 대형조선소의 수주물량 27척의 절반이상인 16척이 2025년 이후 인도될 예정이다.

또, 향후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LNG·LPG 선박용 블록 전문공장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친환경선박 분야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국내 수주비중는 ▷2019년(57%) ▷2020년(62%) ▷2021년(64%) 등으로 증가세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시 협력업체·기자재업체 일감확보, 경영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따라 군산·전북지역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연계되면 군산·전북지역은 친환경 선박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뿐 아니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력수급 애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수립하면서 총 8000여명의 조선업 생산 인력양성 계획(2021~2022년)을 포함했다.

올해는 4000여명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조선업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산업부)과 채용예정자훈련수당지원(고용부) 등을 추진한다. 군산조선소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한 필요인력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K-조선이 노동집약·중후장대 산업에서 탈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기자재 개발 및 실증, 상생·발전 생태계 조성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 차질없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 등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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