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가 침묵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번리에 충격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1-2022 EPL 13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뛰었지만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봤다. 이 경기는 지난해 11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번리 지역 폭설로 이날로 순연됐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10호골과 케인과의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동시에 노렸지만 모두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득점을 만들었다면 EPL 역대 최다인 37골 합작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서 리그 1위 맨시티를 격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26분 벤 미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 종료까지 끌려가며 중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날렸다. 리그 8위(승점 39).

전반 유효슈팅 하나 없이 보낸 토트넘은 후반 공세수위를 높였다. 전반 활약이 없던 손흥민도 후반 들어 힘을 내며 2분만에 프리킥 기회를 따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차올린 프리킥이 케인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손흥민은 몇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보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빼앗겼다. 조시 브라운힐의 프리킥을 미가 헤더로 연결하며 길었던 0의 균형이 깨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지난 주말(맨시티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에게는 쉬어가는 경기가 됐다”며 팀내 최저 평점 4점을 줬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 6.83점, 케인에 6.84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결승골을 넣은 벤 미가 평점 8.49점을 기록했고, 브라운힐이 양 팀 톨틀어 가장 높은 8.54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