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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PGA투어 비난 발언 사과했지만…메인스폰서 “후원 종료”
필 미켈슨, 슈퍼골프리그 출범 앞두고
PGA 향해 “역겹고 탐욕스러워” 비판
미켈슨 “무모하고 부적절한 발언 사과”
메인스폰서 KPMG “계약 끝내기로 합의”
필 미켈슨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향해 “역겨울 정도로 탐욕스럽다”고 비난해 동료선수들로부터 역풍을 맞은 필 미켈슨(미국)이 결국 공개 사과했다. 미켈슨을 6년간 후원한 메인스폰서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미켈슨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 진심과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지난 6일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뒤 인터뷰에서 PGA 투어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미켈슨은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며 "PGA투어가 200억~300억 달러의 디지털 자산을 쌓아놓고 선수들에게 제대로 주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는데, 출범을 앞둔 슈퍼골프리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미켈슨의 발언은 슈퍼골프리그의 스타선수들 영입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엄청난 역풍을 몰고 왔다. 골프 관계자들과 동료 선수들이 일제히 미켈슨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켈슨을 향해 "순진해 빠지고 이기적이고 독단적이며 무지하다. 그리고 참 슬프다"고 저격했고, 빌리 호셸은 "미켈슨의 발언은 매우 어리석고 그가 쌓아놓은 유산을 더럽히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저스틴 토머스도 "정말 이기적이다. 그가 PGA 투어에서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미켈슨을 포함해 사우디가 그렇게 좋다면 가라고 해라. 아무도 안 말린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켈슨은 SNS를 통해 공개사과를 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년간 미켈슨을 후원한 메인스폰서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미켈슨의 공개사과 직후 성명을 내고 "미켈슨과 후원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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