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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가상자산 투자…간접투자·파생상품 ‘후끈’
우크라發 변동성 커지자
분산·위험회피 수요 급증
기존 자산과 동조화 의미

글로벌 긴축 쇼크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투자도 위험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간접투자와 파생상품이 발달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한때 2조 달러를 회복한 가상자산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다시 몸집이 줄어 최근 1조800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10% 넘게 쪼그라든 셈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2.74로 이미 ‘공포’ 단계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이다. 통상 시장 위축을 의미한다.

그런데 23일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셰어스(CoinShares)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를 보면 지난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는 1억9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분산효과를 통해 위험을 줄이려는 수요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 체인링크, 마나 등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 웹 3.0 관련 가상자산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달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거래량은 3조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60%가 넘는 규모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 기반 파생상품 거래소인 페어엑스를 인수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현재 가상자산이 주식 등 기존 자산과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하나의 자산으로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하나의 자산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간접투자와 파생상품 등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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