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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닷새 만에 10만→17만명…김부겸 "공포심 필요 없다"
확진자 17만1452명
10일 5만→18일 10만→23일 17만명
위중증 512명 나흘 만에 500명대\
중환자 병상가동률 36.9%
재택치료자도 ‘더블링’
보건소 직원 1명, 재택환자 2천명 담당
김부겸 “위중증·사망 안정관리되면
거리두기 큰틀 개편할 예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닷새 만이다. 애초 2월 말이나 3월 초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확진자 급증에 재택치료자는 50만명을 훌쩍 넘었고, 위중증환자 수도 5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도 99명 발생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백신 접종자 사망률이 계절독감보다 낮다며, 확진자 수만으로 두려움·공포감 가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9만9573명보다 7만1879명 많은 숫자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월 들어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5만명대(5만7169명)에서 16일 9만명대(9만439명)로 치솟았고, 이후 7일 연속 9만~10만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단숨에 17만명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도 하루 새 215만7734명에서 232만9182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위중증환자 수도 512명으로 늘었다.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환자 수는 지난 13일 306명으로 300명대를 돌파했고, 엿새 만인 19일 408명으로 400명대를 돌파했다. 이번엔 나흘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14.9%이던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2일 기준 36.9%로 치솟은 상태다. 사망자 수도 이날 하루에만 99명 발생하면서 지난해 12월 31일(108명) 이후 가장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누적 사망자는 7607명까지 늘어났다.

재택치료자 수도 ‘더블링’ 그 이상이다. 이날 당국이 밝힌 재택치료자는 52만명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4일(24만5940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선 보건소 직원 1명이 담당하는 재택치료자 수가 2000명을 웃도는 사례도 나왔다. 환자 관리에 ‘구멍’이 발생한 것은 물론 관리인력도 ‘번아웃’을 호소한다. 자체 인력 재배치를 통해 6500여명을 확충한 당국은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이나 사회기반시설(군인, 경찰, 소방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인천의 한 파출소는 지난 11일 경찰관 한 명이 확진된 후 18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지난 12일 문을 닫았다. 경기 구리소방서는 지난 17일까지 9명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군 역시 마찬가지다. 공군 신병교육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집단감염자가 700명을 넘었다. 확진자 접촉이 많은 의료진 감염도 잇따르면서 일손 공백이 심각하다.

그러나 정부는 오미크론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계절독감의 약 2배 수준이며, 3차 접종자의 경우 계절독감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만큼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100만명이 최근 15일 집중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전체의 7.8%에 불과하다”며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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