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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한양대, 차세대 ‘블록코일 모터’ 공동 개발한다
한양대 캠퍼스 ‘현대위아 i-Motor Lab’ 개설
협동로봇 적용하면 작업 중량 최대 40% 개선
미래차 부품·협동로봇·주차로봇 등 적용 예정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장 원광민 상무(왼쪽)와 한양대 이주 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블록코일을 적용한 모터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위아가 한양대학교와 차세대 모터 양산 개발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블록코일을 적용한 모터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와 한양대는 한양대 캠퍼스 내에 ‘현대위아 i-Motor Lab(아이-모터 랩)’을 열고 연구와 인력을 양성한다. 현대위아는 한양대가 가진 블록코일 모터 지식 자산을 기반으로 로봇용 구동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도록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블록코일 모터는 ‘차세대 모터’로 불리는 기술이다. 기존 권선(코일) 다발과 고정자(자석)로 구성한 모터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코일 모터는 권선 다발 사이에 있는 빈 공간(슬롯)을 없애고 이를 ‘블록화’해 생산이 쉬운 구조로 개발했다. 블록코일 모터는 한양대학교 전기공학 전공 이주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이다. 2019년 한양대학교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고 지난 2020년 열린 ‘CES 2020’에 출품되기도 했다.

현대위아와 한양대가 함께 개발하는 블록코일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성능이 월등하다. 흔히 사용하는 모터는 소재가 한정적이고 구조도 특정돼 출력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슬롯을 없앤 블록코일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출력이 매우 높다. 기존 모터와 같은 크기의 블록코일 모터를 협동로봇에 적용할 경우 작업 가능 중량은 최대 40%까지 증가한다. 응답성과 NVH(진동 및 소음) 성능도 대폭 개선된다.

현대위아와 한양대는 최대 10k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블록코일 모터를 비롯해 다양한 출력의 모터를 양산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후 현재 개발 중인 협동로봇, 주차로봇(AGV), 물류로봇(AMR)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차량용 사륜구동 부품인 전동화 액슬(e-TVTC)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차세대 모터 기술을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양산을 하고, 이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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