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데뷔하자마자 웹드라마 조연” ‘이 여자’ 알고보면 놀란다?
가상인간 ‘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드라마까지 출연, 연기도 한다?”

온·오프라인 광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가상인간(Virtual Human)들의 활동 반경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TV·웹드라마 출연은 기본이고 사회자로 인터뷰까지 진행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출연하며 ‘진짜 연예인’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인간이 다음달 웹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한다.

가상인간 ‘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레디엔터테인먼트가 AI(인공지능) 디지털그래픽 스타트업 펄스나인이 만든 가상인간을 시즌제 4부작 웹드라마 ‘안녕하쉐어’(가칭)의 조연으로 등장시키는 것이다. 안녕하쉐어는 공유하우스에 사는 남자 대학생의 연애 성장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물이다. 펄스나인이 지난달 자사의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에 새롭게 투입한 여성형 가상인간 ‘재인’이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가상인간이 드라마에 엑스트라 등으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실제 배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인간 ‘로지’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내과 박원장’에 등장해 대머리를 드러낸 이서진을 보고 놀라는 연기를 한 바 있다. 국내 가상인간의 TV드라마 첫 진출 사례이지만 엑스트라에 머무르는 데에 그쳤다.

재인은 극 중에서 여자 주인공의 절친이자 SNS 유명 인플루언서로 출연해 진짜 배우들과 대화하고 키스 신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동안 축적된 국내 가요계 스타들의 표정, 몸짓 등을 학습한 AI가 배우와 함께 촬영한 대역 동작 데이터에 이를 녹이는 방식으로 구현한다.

도어오픈의 가상인간 웹드라마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버추얼 휴먼 콘텐츠기업 ‘도어오픈’도 최근까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가상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웹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부산2021에서 NFT 사진 소유권이 400만원에 낙찰되며 관심을 끈 바 있는 여성형 가상인간 ‘마리’ 등이 출연해 일상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를 기획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나 유튜브 등에서만 방영되는 웹드라마뿐 아니라 TV 및 영화 등 전통적인 매체에서도 가상인간 연기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정 수준 이상 인간을 흉내 내는 가상인간의 모습에 불쾌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는 것이다.

백승엽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선 기술 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그다음은 ‘불쾌한 골짜기 이론’을 극복해야 한다”며 “SNS 소통 등을 강화하면 불쾌한 골짜기 이론을 정반대인 ‘유쾌한 마운틴’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