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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자 50만명 육박…미접종 10대 확진 급증
이달말 확진 최대 27만명 우려
위중증 3월초 2500명 될수도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0만명에 안팎을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재택치료자가 50만에 육박하고 있다. 당국은 2월 말이나 3월 중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250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9573명(국내 9만9444명, 해외 1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9만5362명)보다 4211명 늘었다. 지난 16일(9만439명) 처음으로 9만명을 돌파한 이후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9만93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215만7734명까지 늘어났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480명을 기록했지만, 당국은 3월 초 최대 250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급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만명대에 머물렀던 재택치료자는 19일 처음 40만명을 넘어섰고, 21일 기준 46만9834명으로 50만명에 근접해가고 있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97%가 재택치료자라는 걸 감안하면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는 내달 중엔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응급상황 대처다. 전날 지난 18일 생후 7개월 남아 확진자가 병원 이송 중 사망하고, 19일 50대 남성 확진자가 집에서 숨진 일에 대해 당국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지만, 재택치료 체계의 구멍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거세다.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다. 델타 변이 치명률(0.7%)보다는 낮지만 계절독감 치명률(0.05%~0.1%)에 비해선 2배 이상 높다. 최근 2주간 국내 유행 상황을 보면 오미크론 치명률은 0.13%에 그친다. 단, 확진자 절대 규모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에도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7508명(치명률 0.35%)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재택치료자가 급증한 만큼 응급 이송 및 신속한 병상 배정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이달 들어 응급 이송건수는 매주 1754건→1872건→2079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10만명당 확진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10~19세로 14.47%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대가 가장 많은 6115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6000명대였다. 반면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12~19세 2차 접종률은 71.1%, 3차는 12.2%에 불과하다. 교육부가 3월 첫 2주간은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 개학이 도화선이 될 위험은 낮췄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법원은 서울·경기에 이어 18일 대전·인천·부산 등에서도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시켰다. 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일을 1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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