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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열 준비 하시라”...호주 2년 만에 국경 개방
호주가 21일 백신 접종자에 대해 국경을 개방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가방을 싸고, 돈 가져오는 것 잊지 마시라. 쓸 곳이 아주 많을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0일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기다림은 끝났다”면서 관광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던 호주는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에게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문을 걸어 잠근 지 2년 만이다. 호주 정부는 16세 이상 인구의 94% 이상이 2차 접종을 받은 만큼, 국경을 개방해도 방역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날 호주에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등지를 출발한 56편의 여객기가 잇따라 도착한다. 시드니에만 27편의 항공기가 당도한다.

댄 테한 관광장관은 시드니 공항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 인형과 호주의 유명 잼 ‘베지마이트’를 손에 들고 입국자들을 직접 맞았다. 그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환상적”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국경을 완전히 닫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자국민과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 입국을 허용했으나 관광 목적의 입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관광업은 호주 전체 노동인구의 5%가 종사하고 있는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연간 수익이 430억 달러(51조5000억원)에 달한다. 콴타스 항공은 이번 주에만 1만4000명 이상의 승객이 자사 항공기를 타고 호주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국내선 예약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관광객에게도 입국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풍의 정점을 넘어서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비행기 탑승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스라엘 입국 직후 공항에서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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