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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격무’ 보건소 새내기 女공무원 사흘째 의식불명
용인 보건소서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지난 5월 임용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최근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기흥보건소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하던 A(3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동료들은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인계했다.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날 오후까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새내기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해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환자 관리 TF팀은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환자 이송을 담당한다.

A씨를 비롯한 해당 팀 직원들은 최근 재택치료자 폭증에 따라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응대하느라 격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0시 기준 용인시의 20일 신규 확진자는 2028명으로, 지난 16일부터 6일 연속 2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용인시 한 동료 공무원은 “젊고 건강하던 직원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각 보건소 근무자들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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