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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이나 침공설’ 질문에 어깨 들썩이는 푸틴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알렉산드르 루카센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설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러시아 인사이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어떻게 견뎌낼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냥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시아 언론이 올린 기자회견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어깨를 한번 으쓱하는 몸짓을 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관한)가짜 뉴스가 많이 있고, 이에 계속해서 반응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걸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방식대로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東進)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무력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이어 “물론 우리는 우리 주변 정세와 세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들의 국가적 이익과 일치하는, 분명하고도 당연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20일 종료 예정이던 양국 연합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연합국가 국경 인근에서 (서방의) 군사적 활동이 증대하고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러·벨라루스 양국 대통령이 연합국가 대응 점검 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일 전략적 핵 훈련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가상 침략군인 우크라이나군에 반격을 가해 영토를 되찾는 시나리오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도 동원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비핵화를 선언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담긴 핵포기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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