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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바스 주민 4만명, 러시아로 대피"… "정부군 공격에 2명 사망"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정부군 공격 위험' 이유로 대피령
[사진=친(親) 러시아 반군 조직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18일(현지시간) 총을 든 DPR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란길에 나선 주민들이 짐을 싸 들고 버스에 오르고 있다. DPR은 정부군 공격설을 퍼뜨리며 대피령을 내려 이 지역 6천600여 명의 주민이 러시아 로스토프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헤럴드경제]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약 4만명의 난민이 러시아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가 약 4만 명의 돈바스 지역 난민들을 받아들였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2000여명은 인근 보르네슈주와 쿠르스크주로도 보내졌다.

로스토프주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난민들에게 1인당 1만 루블(약 15만원)씩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심(SIM) 카드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지원을 베풀고 있다.

난민들이 대피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오고 있다. 17일부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다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루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20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LPR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LPR 국방부는 이날 오전 대포를 동원한 정부군이 세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 자국 진지에 공격을 가했지만 병력 손실 없이 이를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DPR과 LPR 정부는 이후 정부군의 대규모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에 러시아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DPR과 LPR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국경을 개방하고 이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DPR은 관내 주민을 70만 명까지 러시아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두 공화국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 국적자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지역에서 자국 국민이 숨지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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