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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학력 양극화’ 대졸 취업자·고용률 늘고 고졸 이하 줄었다
1월 취업자, 대졸 이상 2년전보다 59만명↑…고졸 이하 44만명↓
고용률, 대졸 이상 0.4%p↑…고졸 -1.2%p·중졸 -2.5%p·초졸 이하 -2.4%p
서울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졸 이상과 고졸 이하의 학력 간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고학력자 종사 비중이 높은 산업을 위주로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숙박·음식업 등은 코로나19 영향에 회복이 부진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어난 2695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0년 1월(2680만명)보다도 15만3000명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학력별 취업자와 고용률은 명암이 갈린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보다 58만9000명 늘어났지만 고졸 이하는 43만6000명 줄었다. 대졸 이상 취업자는 전문대졸이 16만2000명, 그 밖의 대졸 이상이 42만7000명 늘었다. 이 기간 15세 이상 대졸 이상 인구는 68만8000명 증가했다.

고졸 이하 취업자는 초졸 이하가 21만2000명, 중졸은 15만7000명, 고졸은 6만7000명 줄었다.초졸 이하 취업자 수 감소에는 만 15세 이상 전체 초졸 이하 인구 자체가 30만명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고졸은 만 15세 이상 인구가 21만4000명 늘었는데도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중졸은 만 15세 이상 인구 감소폭(6만7000명)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15만7000명)이 더 컸다.

고용률 변화를 보면 초졸(27.2%)은 2년 전보다 2.4%포인트(p) 내렸다. 중졸(35.9%)은 2.5%포인트, 고졸(60.0%)은 1.2%포인트 떨어졌다.

대졸 이상의 고용률(75.7%)이 0.4%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졸 이상 중에서도 전문대졸(75.4%)의 고용률은 0.6%포인트 내렸지만, 4년제 대졸·석박사(75.8%)의 고용률은 0.8%포인트 올랐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교육 정도별로 고용률 회복이 차이를 보인 데 대해 "산업별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이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보통신업, 금융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어느 정도의 학력을 요구하는 업종은 고용 상황이 좋았던 반면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은 타격이 크고 회복도 느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교육 정도별 실업률을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초졸 이하는 3.6%포인트, 중졸은 0.8%포인트 상승했다.

고졸 학력자의 실업률은 0.1%포인트, 대졸 이상은 0.4%포인트 각각 내렸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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