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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줄 달린 시계가 웬말?” 세계적 조롱거리 된 페북 ‘비장의 무기’
페이스북이 올해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 가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Yanko Design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게 비장의 무기라고? 페이스북 진짜 망가졌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조만간 선보일 첫 스마트워치의 유력한 디자인이 공개됐다. 페이스북이 최근 매출 하락과 신생 SNS의 공세에 위기를 맞고 있어 스마트워치의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품 가상 이미지가 공개되자마자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애플워치와 똑같은 사각형 화면에 메타 로고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고무끈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신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나 애플의 ‘애플워치’와 비교하면 다소 ‘이상한(odd)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례적으로 카메라 렌즈 탑재도 예고해 자칫 몰카나 도촬 등 범죄 악용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최근 산업디자이너 사랑 셰스(Sarang Sheth)가 메타의 특허를 기반으로 완성한 페이스북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보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페이스북이 올해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 가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Yanko Design 홈페이지]

당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시곗줄이다. 보통 가죽이나 메탈,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지만 페이스북 워치는 파란색 고무끈을 적용했다. 탄력을 이용해 손목에 끼웠다 빼는 것이 더 수월할 것이란 평가다. 손목에 찼을 때 피부 자극이 덜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패션과 장소에 따라 시곗줄을 갈아끼우는, 일명 '줄질'이 유행하는 요즘 젊은 소비자 감성에 들어맞는지 의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본체에 탑재된 카메라 역시 호불호가 엇갈린다. 메타는 상단 노치에 카메라 렌즈를 탑재해 스마트워치로 영상통화와 라이브방송 등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페이스북이 올해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 가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Yanko Design 홈페이지]

그러나 손목에 착용한 카메라가 자칫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이를 고려해 스마트워치에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았다. 앞서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전력도 다시 회자되는 상황이다.

사각 디스플레이를 본체 프레임에서 분리할 수 있는 점도 페이스북 워치의 특징이다. 이는 과거 2G폰 배터리 충전거치대에서 배터리를 끼웠다 빼는 방식을 연상시킨다.

페이스북이 올해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 가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Yanko Design 홈페이지]

사각 디스플레이를 떼어내 뒤집으면 또 다른 카메라 렌즈가 있다. 지난해 6월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 워치가 분리형 디스플레이로, 앞뒤에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뒷면 카메라는 액션캠 ‘고프로(Gopro)’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분리하지 않으면 뒷면 카메라를 쓸 수가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고도로 좋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의 카메라를 기대할지 의문"이라며 "페이스북 워치의 카메라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이 기능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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