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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그리스 해상 대형 여객선 화재…최소 13명 실종 [나우,어스]
승객·승무원 290명 탑승…화물칸서 최초 발화 추정
실종자 소재 파악 총력…밀항자 선체에 있을 가능성도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나 최소 13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4시께(현지시간) 그리스 서부 이구메니차항을 떠나 이탈리아 브린디시로 향하던 이탈리아 여객선 ‘유로페리 올림피아’호가 코르푸섬 인근을 지나던 중 불길에 휩싸였다.

인근에서 화재를 목격한 한 이탈리아 해상경비대원은 “엄청나게 높은 화염이 배 전체를 뒤덮었다”면서 “불이 너무 빠르게 번져 이미 5분 뒤에는 탑승객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여객선사 ‘그리말디 라인(Grimaldi Line)’ 소속인 이 여객선에는 사고 당시 승객 239명, 승무원 51명 등 총 29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도 180여대도 실려있었다.

불이 나자 그리스 및 이탈리아 구조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상당수 승객을 대피시켰으나 현재까지 13명이 실종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실종자 대부분은 불가리아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날 오전 탑승객 전원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여객선사 측이 탑승객 명단을 다시 점검한 결과 13명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다만, 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위치가 확인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조된 탑승객 가운데 최소 10명이 호흡곤란 증세 혹은 가벼운 부상으로 코르푸섬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일부 언론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밀항자가 선체 안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하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배에 몰래 탄 이주민 한 명이 사고 후 정규 탑승자와 함께 구조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객선사 측은 발화지점이 여객선 화물창으로 추정되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여객선에는 여전히 불길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그리스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화재에 따른 기름 유출도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길이가 183m에 달하는 사고 여객선은 27년된 노후 선박으로 운항 이틀 전 안전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에도 466명의 승객·승무원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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