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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베이징올림픽 가짜 트위터 계정 3000개…여론몰이 동원” [나우,어스]
중국 관영매체 소식 퍼나르기·긍정적 해시태그 확산 등에 동원
[TASS]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 수천개에 이르는 가짜 트위터 계정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탐사 전문매체인 프로퍼블리카와 함께 분석한 결과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 보도를 퍼 나르는 트위터 계정 3000개 이상이 가짜 계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체적으로 트윗을 올리지 않고, 베이징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를 퍼 나르는 기능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짜 계정들은 팔로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트위터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Spicy Panda’라는 계정을 예로 들었다.

이 계정은 신장 위구르 등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거짓 프로파간다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 당국이 하고 싶은 말을 반복했다.

NYT는 이 계정이 중국 충칭(重慶)에 위치한 관영 언론사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Spicy Panda의 트윗은 281차례나 공유됐다. 이런 트윗을 공유한 것은 모두 가짜 계정으로 의심되는 계정이었다.

Spicy Panda를 팔로잉하는 861개의 계정 중 90%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한 세력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앞두고 트위터 계정을 대거 만들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가짜 계정들은 베이징 올림픽을 선전하는 해시태그 확산에 동원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NYT의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가 된 가짜 계정의 상당수에 대해 이용정지 조치를 내렸다.

트위터는 여론 조작에 동원된 계정들을 꾸준히 단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NYT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조작하려는 노력이 외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자국인들을 상대로 한 보도에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자긍심을 심어주는 내용만을 보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관영 CCTV의 스포츠채널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중국이 미국에 0-8로 참패한 사실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고, 한 관영 매체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네이선 첸의 모습을 보도에서 누락시켰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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