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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친러 세력, “우크라군 4차례 공격”…맹비난
분리주의 세력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성명 발표해 우크라군 공격 비난
“민스크 협정에 따라 우크라군 철수해야…휴전 체제 엄중 위반”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세력이자 동부에서 분리주의를 선언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소속 군인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은신처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동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정부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4차례나 자신의 영토에 발포했다고 비난하며 인명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의 친러 세력 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 공격을 받았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지만 정부군은 즉각 반박했다. 현재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즉각 대응도 없는 상황이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은 이날 성명을 내 우크라이나군이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LPR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나서서 수립한 독립선포공화국이다.

LPR은 성명에서 “민스크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철수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체제를 엄중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년 간 우크라이나 반군과 정부군 사이 갈등은 여러 번 반복됐지만 이날 반군이 주장하는 충돌은 러시아가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집결시킨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요구를 한 뒤에 이뤄졌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서 훈련을 마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고 밝혔지만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최대 7000명의 병력을 증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주의를 선언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L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결의안을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보낼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의중은 알려진 것이 없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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