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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이 왜 여기서 나와?” 가격 2배 뛴 ‘이것’ 못 사서 난리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쇼트트랙 1500m 결승을 1위로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SBS 중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민정 선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1500m 경기를 이겼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그녀를 제 지갑에 담을 수 있다면 영광이죠. 얼마든 상관없어요.”(한 ‘2022 베이징올림픽’ NFT 구매자)

‘2022 베이징올림픽’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 최민정 국가대표 선수가 은메달 2개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자 최 선수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재주목받고 있다. 가격도 원래 경매 때보다 2배 이상 뛰는 등 최 선수에 대한 팬심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비트 NFT에 따르면 ‘2022 베이징올림픽’의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선수의 사진이 들어간 NFT의 판매가는 6만3896원(0.0012BTC)에서 14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함께 발행된 베이징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NFT 중에서 최고가다.

최민정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NFT. [업비트 NFT·크리에이터 핏어스]
스포츠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 '핏어스'가 제작, 발행한 '2022 베이징올림픽 팀코리아 NFT' 일부. [업비트 NFT]

최 선수의 NFT는 애초에 100개가 발행돼 올림픽이 시작된 지난 4일 경매가 진행됐다. 당시에 물량이 모두 낙찰되긴 했지만 경매가는 6만원 선에 그쳤다. 하지만 최 선수가 올해 동계올림픽의 최다 메달을 획득하자 이 NFT 가격도 급상승했다. 17일 오후 현재 남은 물량은 43개로, 가격이 얼마나 더 뛸지는 미지수다.

특히 어젯밤 최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직후 거래가 활발해졌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이 끝난 밤 10시 이후부터 거래 가격은 순차적으로 12만원, 13만5000원, 13만9000원, 14만원으로 올랐다. 짜릿한 명승부를 펼치며 금메달을 거머쥔 최 선수의 경기를 보고 NFT를 구매한 팬이 늘어난 셈이다.

해당 NFT는 스포츠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인 ‘핏어스’가 제작한 것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동계올림픽 선수들의 프로필사진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핏어스는 ‘2022 베이징올림픽 팀코리아편 NFT’를 제작했다. 최 선수 외에도 쇼트트랙 선수들 및 피겨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등 각종 종목의 선수 사진이 NFT로 제작돼 발행됐다.

이승훈·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고점 대비 약 39% 폭락했음에도 'Top 100 NFT Collections'의 시가총액(Floor price 기준)은 15% 하락에 그쳤다. [논펀져블닷컴·IBK투자증권 자료]

한편 NFT는 최근 국내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나 스포츠계까지 범주를 넓히고 있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스타의 '굿즈'를 NFT로 구매해 재판매하는 2차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이승훈·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NFT 거래액은 약 140억달러(17조원)로, 2020년 대비 200배 성장했다. 2020년 당시엔 1차 마켓 대비 2차 마켓의 평균 가격 격차는 1.15배였던 반면 2021년 4.87배로 증가하는 등 재판매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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