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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절반 자진반납·저축은행 디지털化추진” 첫 업계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 오화경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임기3년
“중앙회 내부 변화 혁신 이끌 것”
“연봉 절반 반납, 자문단 구성”
오화경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디지털은 모든 금융권의 화두다. 저축은행이 디지털 전환이 느려 고객에게 외면받지 않도록 중앙회가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

제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사진)는 17일 이같이 밝혔다. 오 신임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K)호텔에서 열린 회원사 임시총회에서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저축은행 업계 출신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오 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저축은행중앙회 내부부터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저축은행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우선은 공약 내 최우선 과제를 중앙회 직원들과 논의하고, 업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한 대외 소통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저축은행중앙회의 변화와 혁신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 ▷2023년과 2026년 예보료율이 새로 검토될 때를 감안한 예보율 인하 추진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소형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비대면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이끈 오 회장은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직원들의 디지털 전환 교육이나 비대면 플랫폼화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를 도와 고객에게 외면받지 않고 모든 금융권이 추진하는 디지털 양극화 해소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봉의 절반을 반납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연봉의 절반을 반납해 그 재원으로 자문단을 운영하겠다”면서 “저축은행의 현안 해결에 내부 힘만으론 해결이 어려울 수 있어 전문 인력을 활용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유진증권과 HSBC은행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6년 간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7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거쳐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선 회원사 79개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호 1번 이해선 후보가 25표, 기호 2번 오화경 후보가 53표를 얻고 무효 1표가 나오면서 오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접전을 예상하며 2차 투표까지 예상했으나, 1차 투표로 당선이 갈렸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순수 업계 출신이 오른 건 처음이다. 앞서 곽후섭(10대)·이순우(17대) 전 회장이 민간 출신으로 회장에 오르긴 했지만, 순수 저축은행 업계 출신은 아니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신임 회장에 대해 “금융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적한 업계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신임 전무이사로는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이 선임됐다. 신임 회장과 전무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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