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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봉? 넷플릭스 속탄다” 얕잡아보다 허 찔렸다!
티빙과 미국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가 공동 제작한 첫 번째 작품 '욘더' 스틸컷. '욘더'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에서는 티빙, 글로벌에서는 바이아컴CBS의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된다. [티빙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은 더는 넷플릭스 봉이 아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를 싼값에 독점하며 승승장구하는 넷플릭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싼값에 확보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콘텐츠로 큰 재미를 봤다. 엄청난 돈을 벌었다. 특히 한국 콘텐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도 한국에서 요금까지 크게 인상해 원성을 사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 시장이 넷플릭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경쟁적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토종 OTT인 티빙이 넷플릭스 경쟁사인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16일 티빙은 OTT 파라마운트+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가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작은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다. 제작 재원만 대는 것이 아니다. ‘욘더’는 바이아컴CBS의 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중남미, 캐나다, 호주는 물론 올해 하반기 서비스 예정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공개된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티빙'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OTT 진출작이자, 드라마다. [헤럴드경제DB]

국내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되는 첫 사례다. 티빙은 투자 재원을 확보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파라마운트+는 K콘텐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이다. ‘술꾼 도시여자들’ ‘환승 연애’ 등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티빙이 우회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라마운트+는 328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OTT다.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수만 700만명에 달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지난 4분기 각각 828만명, 118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2억명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에는 뒤지지만 후발주자로 전망이 밝다. 2024년까지 1억명 가입자 확보를 선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속 한 장면. [넷플릭스]

OTT 간 K-콘텐츠 수급경쟁이 심화되면서 곤란해진 건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130여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해외에 소개했다. 올해 예정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만 25개다. 하지만 경쟁사의 발군으로 넷플릭스의 강점이었던 K-콘텐츠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진출 이후 ‘설강화’와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했고, 16일 장르물 ‘그리드’를 공개한다. 애플TV+ 또한 ‘닥터 브레인’에 이어 윤여정·이민호 주연의 ‘파친코’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토종 OTT가 경쟁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 중이다. 웨이브는 2600억원 상당을 투자해 30여개의 콘텐츠를, 티빙은 예능·드라마·영화 등에서 30여편의 콘텐츠를 오리지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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