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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신간] '당뇨·호르몬 명의' 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교수,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출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통해 호르몬 건강 상식을 알려온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소장인 안철우 교수가 예술과 건강을 접목시킨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김영사 刊)를 출간했다.

'당뇨명의'이자 '호르몬 박사'로 잘 알려진 저자는 ‘호르몬 도슨트’가 되어 미술관 옆에 진료실을 열고 미술작품을 통해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관장하는 호르몬을 진단하고 처방한다.

초상화를 보고 호르몬 문제를 발견하고, 풍경화가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호르몬의 특징과 관련지어 이야기한다. 그리고 건강과 균형을 되찾아주는 식습관, 생활 습관 등 호르몬 처방전을 덧붙인다. 사랑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엔도르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온몸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마이오카인까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지배하는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소개하며 명화에 생기를 불어넣고 의학 지식은 알기 쉽게 전달해준다.

신기하게도 호르몬과 미술이 절묘하게 포개어지는 이 조합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화가든 오브제든 감상자든 모두 호르몬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유려하게 풀어낸 명화 속 호르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명화작품뿐만 아니라 인생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충만해지는 호르몬 미술관의 명화 큐레이션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14가지 호르몬을 50점이 넘는 미술작품으로 풀어낸 이 책은 모두 4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관 기쁨(喜)부터 제2관 분노(怒), 제3관 슬픔(哀), 제4관 즐거움(樂)까지 각각의 감정을 고양하고 때로는 달래주는 희로애락 미술관이다. 호르몬 도슨트가 큐레이션한 독특한 미술작품들이 각각 테마를 이루어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예를들어 〈모나리자〉의 민짜 눈썹과 갑상선호르몬 과의 관계, 고흐의 〈해바라기〉 속 노란색이 미묘하게 세분화되어 있는 이유와 도파민의 관계, 에드워드 호퍼의 〈잠을 지새우는 사람들〉에서는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멜라토닌의 관계를 보여준다. 크라나흐의 〈젊음의 샘〉에 숨겨진 비밀을 성장호르몬을 통해 설명하며 마그리트의 〈마술사〉에서는 현대인의 무한한 식탐과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과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각 장의 부록에서 호르몬 균형을 되찾아주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실제 진료 사례와 연구 결과에 근거해 세심하게 정리한 호르몬 처방전이다. 명화를 살펴보며 몸 상태를 스스로 진단한 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관리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일상에 기쁨을 더하고 싶다면 엔도르핀 처방전에서, 스트레스 없는 나날을 꿈꾼다면 코르티솔 처방전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한 끝에 내분비내과에서 해답을 얻은 환자들의 사례가 등장한다. 약을 아무리 늘려도 나아지지 않던 고혈압 환자는 혈압 호르몬의 처방을 받아 고혈압을 치료했다. 잠이 많아 걱정이던 고등학생 환자는 멜라토닌 문제를 해결해서 잠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호르몬과 생로병사의 연결고리를 이해한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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